소박하지만 영양가 있는 네들란드 음식문화(2)

Posted by How are you doing
2015. 8. 3. 23:03 해외여행


20세기 들어 건강빵, 디저트에 관심 높아져


20세기 초 네들란드의 아침 식탁은 그 이전 시기에 비해 다양해졌다.

농민들은 빵, 팬케익, 죽, 감자 등을 먹었고,

도시민들은 빵과 커피 또는 차를 곁들인 대륙식 아침을 먹기 시작 했다.

또한 흰 밀빵의 보급이 확대되어 제2차 세계대전 전 암스테르담 시민의

대부분이 먹을 수 있었다.



이에 반해 귀리빵의 소비는 크게 줄어 1962년의 네들란드인 빵 소비 통계를

보면 흰 밀빵 : 갈색식빵 : 귀리빵의 소비 비율이 62: 30 : 5 였다.

갈색빵의 제조 공정이 흰 빵에 비해 비교적 인공공정을 덜 거쳐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대면서 갈색밀빵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 시기에 네들란드인들은 신선도가 유지되는 막대빵을 즐겨 먹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빵 소비량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여

1951년 1인당 빵 소비량이 102 kg 이던 것이 1960년에는 84 kg ,

1970년에는 65 kg , 1980 년에는 57 kg ,1990 년 대에는 60 kg ,을 소비했다.

이는 네들란드인들의 아침 식단이 그만큼 다양해졌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실제로 아침에 빵 대신 고기 , 치즈, 야채 ,

과일, 과자 등을 먹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네들란드인들의 대표적인 음식이었던 감자는 그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고, 삶거나 쪄서 먹던 형태에서 크로켓, 튀김, 

으깬 형태 등으로 먹고 있다.



20 세기에 들면서 네들란드인의 점심식사에 따른 후식은 전식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대표적인 후식으로는 우유나 버터,  밀크를 넣고 끊인 죽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을 먹음으로써 상호간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도시에서는 푸딩, 과일 통조림, 과일, 플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당도가 높은 식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박하지만 영양가 있는 네들란드 음식


이처럼 네들란드에는 대표할 만한 세계적인 음식이 없다.

그렇다고 다양한 전통 음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통의 네들란드 음식은 소박한 것이 특징 이다.

많은 유럽인들은 네들란드의 소박한 식생활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일상식에 있어 사회 계층간의 차이가

비교적 적다는 사실에 많이 놀란다고 한다.



17세기 이래 유럽의 대표적인 교역국으로소 세계 각지의 산물들이

유통되는 분배 중심지였던 네들란드의 식생활이 이처럼

단조롭고 소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네들란드인들은 전통적으로 "먹기 위해 산다" 보다는 

"살기 위해 먹는다" 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음식에 대한 이러한 금욕주의적 사고 방식은 네들란드의

국교인 칼뱅교의 교리에서 그 첫번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근검 절약을 최대의 덕목으로 삼는 네들란드인의

상인 정신 때문 이다.


네들란드인들의 식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네들란드 음식은 음식의

여러가지 기능 가운데 식도락적 기능, 소통적 기능, 

정체성 기능, 권력 수단으로서의 기능보다는 생리학적 기능이 유달리 

강하게 남아 있다.

따라서, 네들란드 음식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소박하지만 영양가 있는 음식이러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