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영양가 있는 네들란드 음식문화(1)

Posted by How are you doing
2015. 8. 2. 15:48 해외여행


치즈를 제외하고는 국제적으로 이름난 음식이 없는 네들란드, 하지만 수도인 암스테르담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파는 수많은 레스토랑 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특히 중국 음식점은 시골 구석구석 까지 퍼져 있다.

네들란드인들은 오래 전부터 빵을 비롯해 감자, 죽 등 소박한 음식을 즐겨 먹었고

사회계층간의 음식문화도 비교적 큰 차이가 없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음식으로 전통을 이어온 네들란드 음식문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검소한 생활습관 식문화에 반영


일반적인 네들란드 가정의 식단은 매우 간결하고 검소한 편이다.

외식산업도 햄버거나 피자와 같은 패그트푸드 중심으로 발전 했으며, 인스턴트 식품이

널리 소비되고 있다. 이러한 네들란드인들의 음식관은 네들란드의 지리적 문화적 배경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의 대부분이 바다보다 낮은 네들란드는 상당 지역이 습지대로 일찍부터 농업보다는

수산업에 중심을 두었다. 또한 근검 절약을 최대의 덕목으로 삼고 있는 칼뱅교의 영향으로

네들란드인들은 금욕주의 식습관이 일반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네들란드는 고유의 음식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는데 이는 일찍부터 시작된 세계각지와의

교류 때문이기도 하다. 교역을 통해 외국의 음식문화가 도입되면서 네들란드 고유의

음식문화가 발전하는 데 많은 제약을 받았다.


네들란드의 음식문화는 프랑스 , 이탈리아 등의 유럽국가들보다는 그 다양성이나 화려함이 

비교적 떨어지지만 강한 정체성을 가진 음식들이 면면히 전승되고 있다.


16 세기부터 빵 ,감자가 주식으로 부각


1300~1500년대의 네들란드인들은 하루에 두번 이상 식사를 했는데 주로 서민들은 귀리빵을,

상류 계급은 흰 밀빵을 먹었다. 이처럼 빵은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기준이었다.



네들란드에는 "흰빵주간(De Wittebroodweek)" 이란 말이 있다.

이는 "신혼여행"을 의미하는 은어로, 신혼여행 동안에는 신분에 관계없이 흰빵을 먹을 수 

있었던 당시의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


1500~1680년 사이의 네들란드인들은 하루 3~4회의 식사를 했으며 빵만 먹는 아침 식사 

형태로 도입되었다. 상류층의 주음식은 육류, 또는 생선 한두 가지와 빵을 곁들인 국 요리

한두 가지에 후식으로 빵과 치즈 ,버터 등을 먹었다.

서민층들은 주로 국이나 죽을 빵과 같이 먹었으며 후식은 없었다.



1680~1850년 사이 감자 등 다양한 먹거리와 커피, 차 등 음료를 도입으로 네들란드 음식문화는

급속한 발전을 보였다. 네들란드인의 주식은 여전히 곡물류였지만 이 시기에 종류와 조리법이 

크게 발전해 귀리, 호밀,보리, 메밀, 등과 같은 곡물로 멀건 죽, 된죽,밀가루 케이크,

팬 케이크 , 빵 , 커스터드 , 와플, 과자 , 그리고 맥주 등을 만들어 먹었다.



1600년 경 네들란드에 소개된 감자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생산성으로 이전의 주식이던 빵을

대신하게 되었고 19 세기초에는 하루 세 끼에서 다섯 끼를 감자로 해결하는 가정도 늘어 났다.

커피나 차를 마시는 아침식사 형태도 이시기에 등장해 식탁을 보다 윤택하게 했다.


산업화가 이루어진 1850~1900 년 사이에는 집과 일터가 떨어짐으로써 노동자들은 점심을

간단한 빵으로 해결하고 저녁식사는 집에서 따뜻한 국물이나 죽이 있는 식사를 하게 되었다.

네들란드 음식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소박하지만 영양가 있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